시민사회와 교육단체들이 최준호 정책협력관의 돌발행동으로 촉발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선거 개입의혹과 관련, 경찰에 수사 요청을 하는 등 신경호 도교육감을 압박하면서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선거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 정의당 강원도당,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강원지부 등 7개 단체는 15일 오전 11시30분 강원특별자치도의회를 방문해 이영욱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면담을 갖는다. 지난 11일 강원지방경찰청에 신 교육감과 최 협력관의 불법 선거 개입 수사 의뢰서를 제출한 이후 강원도의회, 강원도 감사위원회 등을 차례로 만나 도교육청의 감사 청구를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최 협력관이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교육청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을 주장한 사안에 대해 유관기관들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신 교육감과 최 협력관 간의 오해와 불화로 불거진 이번 사태에 더해 강원도교육청은 오는 23일 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 교육감의 선고 공판도 예정돼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앞서 검찰은 올 7월 신경호 도교육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특히 내년 6·3 지방선거에 자천타천 거론되는 7명의 후보들이 이미 물밑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는 만큼 진퇴양난에 빠진 신경호 도교육감의 행보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2위를 기록한 강삼영 후보는 SNS를 통해 '교육청 최악의 브로맨스=동악상제, 수사가 답이다!' 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강원교육계 관계자는 “현직에 있는 신경호 교육감이 법적 리스크를 안으면서 내년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며 "다수의 후보들이 이미 선거 준비에 돌입한 만큼 이르면 올 하반기 신 교육감의 출마 가능성이 결정되면 경쟁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