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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40년 넘은 원주종합운동장 노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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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균열·조명시설 미비로 훈련·대회 불가능
원주시 현대화 사업 불구 건폐율 이유로 난항
“올해 재심의 받을 계획…사업 조속히 나설 것”

◇원주종합운동장. 사진=원주시 제공.

【원주】원주종합운동장이 지어진 지 40여년이 넘으면서 노후화로 인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6일 방문한 원주종합운동장 곳곳에는 균열 뿐 아니라 일부 관람석 바닥에는 방수포가 벗겨진 것이 쉽게 눈에 띄었다. 간단한 조명은 있지만, 마땅한 조명탑도 없어 경기를 치르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로 지난 6월 U20·U23 U20·U23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조명시설이 미비해 야간 훈련은 불가능했다.

원주종합운동장은 1981년 2만여㎡ 규모에 잔디구장, 육상트랙, 관람석, 주차장 등을 갖춰 준공됐다. 하지만 준공 후 40여년이 지나면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그럼에도 원주시는 리모델링 및 확충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해 시설 개량 및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해당 사업은 아직 추진되지 않고 있다. 원주종합운동장 일대가 도시계획 용도상 자연녹지인 탓에 건폐율 20% 중 19%를 넘게 쓰고 있어 편의시설 추가 설치 및 리모델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건폐율을 60%까지 늘리려고 했다. 그러나 강원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세부조성계획이 없고, 악용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해당 안건을 부결시켰다.

시 관계자는 “올해 조성계획 용역을 진행해 다시 심의를 받을 계획”이라며 “용도변경이 이뤄진다면 현대화 사업도 조속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익선 원주시의원은 최근 열린 제25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른 곳에 원주종합운동장을 신축해 전국 규모 대회 유치가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6일 방문한 원주종합운동장 관람석 바닥에는 방수포가 벗겨지고, 균열이 쉽게 눈에 띄었다. 사진=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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