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장동혁, 권성동 구속에 "야당인 것이 죄…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장기 집권 위해 단계적으로 野 무너뜨리려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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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성동 의원의 구속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전달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7일, "지금은 야당인 것이 죄가 되는 시대"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장기 집권을 위해 개헌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야당을 단계적으로 무너뜨리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어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불체포 특권까지 자진 포기한 야당 전 원내대표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결국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사법부가 협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를 밀어붙이고, 대법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국민의힘을 해체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깊이 있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에 대한 구속은 한마디로 참담하다"며 "국회 내에서는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어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데, 오히려 사법부가 먼저 무너지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이지만, 향후 재판 과정에서는 권 의원의 인권과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9.16 사진=연합뉴스

한편,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이 지난 16일 밤 구속됐다.

22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의 첫 구속이자, 특별검사 제도 도입 이래 불체포 특권이 있는 현역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권 의원은 곧바로 정식 입소 절차를 밟았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씨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신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특검팀에 송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보고됐다.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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