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릉고 출신’ 이율예, 데뷔 첫 안타 홈런으로 장식

지난해 1라운드 8순위 지명 받은 신인 포수
8회 대수비 후 첫 타석에서 148㎞ 직구 때려
이숭용 감독 “내년 경쟁 구도서 기대 큰 자원”

◇강릉고 출신의 포수 유망주 이율예(SSG)가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강릉고 출신 포수 유망주 이율예(19·SSG)가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두산 김유성의 148㎞ 직구를 받아쳐 왼쪽 폴대를 강타하는 비거리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 조형우를 대신해 대수비로 나선 직후 맞은 첫 타석에서 나온 통쾌한 한 방이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SSG의 선택을 받은 이율예는 청소년 대표팀 주전 포수 출신으로 고교 시절부터 ‘대어’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베테랑 이지영과 차세대 주전 조형우 뒤에서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지난 4월과 7월 잠깐 1군을 밟았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다듬어야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333(120타수 40안타), 8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그는 “힘을 키우면서 장타력이 좋아졌다. 지금은 정타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군 지도자들은 “타격 자세 교정 이후 강한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숭용 감독은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해 쉽게 기회를 줄 수 없었다”며 “지금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가을 마무리캠프에서도 잘 하면 내년부터는 성공적인 경쟁을 펼칠 것이라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데뷔 첫 안타가 곧장 홈런으로 이어지자 팬들도 열렬히 환호했다. 이율예는 “1군은 퓨처스와 완전히 다르다. 잘하면 좋지만 못하더라도 분명 배우는 게 있다. 오답을 써야 오답 노트가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실패조차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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