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권 KTX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강릉선 증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이 21일 한국철도공사와 강원자치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권 KTX 이용객은 2018년 477만명에서 2024년 672만명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25년 설 연휴 강원권 KTX 이용객은 41만명으로 전년 설(22만명) 대비 1.9배 늘었고, 지난해 추석에도 27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열차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강릉선’ KTX는 개통 당시부터 주중 36회, 주말 52회 운행을 이어왔고, 최근 주중 40회, 주말 60회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송 의원은 이에 비해 경부선은 주중 13회·주말 31회, 호남선 주중 19회·주말 18회, 전라선 주중 26회·주말 31회 증편 등 개통 시점 대비 수십회씩 꾸준히 증편돼 왔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강릉시·동해시·강원도가 잇따라 증편을 요청했지만, 실질적 확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강릉선은 개통 당시 경제성 분석에서 B/C가 0.11에 불과해 ‘적자 노선’으로 분류됐지만, 개통 2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 1월 개통한 동해선 역시 6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수요 증가가 확인된다.
송기헌 의원은 “강릉선은 개통 당시 경제성 평가에서 외면받았지만, 현재 전국 대표 황금노선”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강릉선 사례를 참고해, 정부와 코레일이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 편의를 위해 강원권 KTX 증편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