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추석 앞두고 소비쿠폰 2차 지급… 강원 소상공인 기대감 ‘쑥’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춘천 미용실 “쿠폰 지급 후 매출 두 배”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 지급 직후 27.1% 급증
영세 사업장 매출 26.8%↑… 대형 사업장보다 효과 커
추석 대목 맞물려 소비 확대·매출 회복 기대감 커져

◇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2차 지급을 시작하면서 강원지역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춘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신연희(여·30)씨는 “소비쿠폰을 받은 직후 금액대가 높은 펌 등의 시술을 하러 오는 고객들이 늘어나 한 달 내내 예약이 꽉 찼었다”며 “상대적으로 비싼 시술을 많이 하게 돼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 나우캐스트 따르면 1차 소비쿠폰 지급 직전인 지난 7월18일 기준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주 대비 11.6% 감소했다. 그러나 지급 직후인 7월25일에는 사용액이 같은 기간 대비 27.1% 급증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전국적인 흐름도 유사하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이 국내 8개 카드사(하나·우리·신한·롯데·현대·BC·삼성·국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지급되기 시작한 뒤 2주 동안(7월22일~8월5일) 체크·신용카드 결제액은 총 40조8,676억원이었다. 소비쿠폰이 지급되기 직전 2주 동안(7월8일~21일)과 비교해 약 13% 늘었다.

특히 매출액이 적은 소상공인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연 매출 30억원 이하인 사업장은 같은 기간 대비 결제액이 26.8% 증가했다. 연 매출 3억원 이하인 영세 사업장도 국민(37.0%), 하나(33.7%), 현대(31.6%), 롯데(27.4%) 등 주요 카드사에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원주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모(58)씨는 “아무래도 소비쿠폰이 지급되면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를, 초밥 대신 회 세트를 사먹게 된다”며 “추석 대목과 맞물려 소비 확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성준 의원도 “쿠폰 지급 효과는 명확히 수치로 확인됐다”며 “특히 영세 자영업자일수록 더 큰 혜택을 본 만큼 2차 지급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