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또 다시 울려 퍼졌다.
춘천의 자랑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팀의 4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14일 새너제이전 1골, 18일 솔트레이크 원정 해트트릭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작성한 그는 입단 7경기 만에 6골2도움이라는 성적을 쌓았다. 특히 이날은 MLS 데뷔 이후 첫 홈 경기 득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는 초반 불리하게 흘렀다. LAFC는 전반 14분 브라이언 베라의 중거리포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경기를 흔들었다.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부앙가가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고, 불과 2분 뒤에는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중심에 섰다. 후반 73분에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연결해 부앙가의 추가골 시발점 역할을 했다. 승기를 잡은 LAFC는 후반 막판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4대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둔 LA는 3연승을 달리며 14승8무7패(승점 50)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굳건히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데뷔 두 번째 홈 경기에서 골을 넣고 승리까지 해서 정말 기쁘다. 첫 홈 경기에서 패해 아쉬웠지만 오늘은 이겨서 환상적인 밤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LA에 큰 한국인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도 힘이 된다. 팬들의 큰 응원이 제가 특별한 선수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결과와 기쁨으로 반드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열정적인 응원을 받는 게 너무 좋다. 저는 행복하고 운이 좋은 사람이다. 언젠가 우승 트로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엄지를 세웠다. 그는 “손흥민을 두 단어로 표현하면 강렬함(intensity)과 우수함(quality)”이라며 “그는 팀과 리그에 치명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