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강릉시민들이 가뭄으로 잃었던 일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강릉시는 지난 22일 가뭄 재난사태 해제와 함께 가정용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급수도 전면 해제했다. 계량기 50%를 잠그는 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20일 이후 한달여 만에 각 세대에 대한 모든 조치가 해제된 것이다.
그동안 아파트 시간제 급수 등으로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은 드디어 찾은 일상에 감격했다. 물을 아끼기 위해 머리도 짧게 자르고, 샤워 시간도 줄였던 김모(45·강남동)씨는 “시민으로서 당연히 물 절약에 동참했지만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전보다 마음 편하게 샤워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들도 속속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지난 22일 찾은 세인트존스호텔의 수영장 파인 인피니티풀에서는 숙박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강릉시의 요청으로 부대시설 운영을 중단했던 세인트존스호텔은 이날부터 수영장과 사우나를 재개장했다.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도 수영장과 사우나 운영을 재개했다.
서서히 일상이 회복되면서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시급해 졌다. 그동안 가뭄으로 인해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소상공인들은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 고성민 강릉청년소상공인협회장은 “숙박업소 무료 쿠폰을 준다거나 안심하고 강릉에 놀러올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관광객 유입을 위한 방안을 만든다면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