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아빠는 별이 되셨어”…4살 딸 둔 40대 가장 장기 기증으로 3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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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故 박성철(46)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회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한 40대 가장이 장기 기증을 통해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박성철(46) 씨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박 씨는 지난 7월 11일 회사에서 회의 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3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故 박성철(46)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박 씨의 가족들은 그가 어디선가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유족에 따르면 서울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박 씨는 정이 많고 잘 웃는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늘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졸업 후 자동차 도장 업무를 배워 25년간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도장 일을 했고, 자연을 좋아해서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산책과 등산을 즐겼다고 한다.

◇3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故 박성철(46)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박 씨의 아내 김효은 씨는 아직 어려 죽음을 알지 못하는 4살 딸에게 "아빠는 별이 됐다"고 해뒀다.

김 씨는 "인사 한번 못하고 헤어진 것이 너무 슬프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다음 세상에서는 다시 만나서 오랜 시간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자. 하늘에서 잘 지내고 건강해. 우리 꼭 다시 만날 것 같아.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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