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이 막바지 황금연휴 기간 연이어 양구를 찾아 주민들과 호흡해 눈길을 끌었다. 우 의장은 양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가 하면, 김성환 장관은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과 만나 햇빛·바람 연금 등의 정책을 약속했다.
서울 노원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우원식 의장은 지난 11일 양구 한반도섬 일원에서 열린 서울 '노원즐거운산악회'의 탐방행사를 찾아 산악회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대한민국의 정중앙 양구에 한반도섬이 있는 것도 기적적인 일인데,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군의장을 비롯해 양구군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양구 산소 포화도가 사람들이 가장 살기 좋은 23%로 들었다. 양구의 좋은 정기를 받아 가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의 강원 방문은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 관람을 위해 지난 8월 춘천을 찾은지 2개월여 만이다.
같은 날 김성환 장관은 양구 해안면 펀치볼 힐링하우스 일원에서 열린 '수암산악회'의 안보 관광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펀치볼 트레킹에 이어 서흥원 군수와 정창수 군의장,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서 군수와 주민들은 양구의 오랜 숙원 사업인 환경자원시설 확충, 비점오염원인 흙탕물 저감 민원 해결 등에 대해 요청했고, 김 장관은 경청하며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김성환 장관은 특히 "주민 주도로 태양광·풍력 발전 사업을 하는 '햇빛·바람 연금'을 통해 앞으로 주민들이 직접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농어촌 지역의 경제활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민들은 최근 양구 수입천댐 건설 추진 중단 된 것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유정배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위원장은 "수입천댐을 반대하는 투쟁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추진 중단 결정을 내린 데에 대해 김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또 대통령이 언급한 시래기의 본 고향이 양구인 만큼 특산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노원즐거운산악회와 수암산악회 2,000여명의 회원들은 지역 식당을 이용하고, 특산품을 구매하며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국토정중앙인 양구를 방문해 주신 산악인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양구의 청정 환경과 문화를 마음껏 즐기셨길 바라며 앞으로도 교류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