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인들이 나라 되찾을 최고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에겐 매우 좋은 구상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정부 당국자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와, 이란 지도부 인사 5∼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N12 방송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제거됐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도 이스라엘 고위급을 인용해 하메네이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하메네이의 주거지를 파괴하고, 혁명수비대 지휘관들과 고위 핵 관리들을 죽였다"며 "수천개 목표물을 더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메네이가 더는 없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고 주장하며 "여러분이 간절히 바라던 도움이 도착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을 강력한 반미 세력으로 만들고 중동에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했지만 국내 반복적인 불안정을 초래했던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에 죽었다"고 이스라엘 고위급을 인용해 전했다.
N12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하메네이 거처에 폭탄을 약 30발 투하했으며, 당시 하메네이가 지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현장에서 수습된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을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봤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은 이같은 사망설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사무실의 홍보 책임자인 메르다드 세예드 메흐디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 군인들의 강력한 공격에 큰 피해를 본 미국과 시온주의자 적(이스라엘)이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경계하라"고 썼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전장 상황을 자신감 있게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여러 매체는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등 이란 고위급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왈라는 관리들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연락 두절 상태"라고 전했다.
하메네이의 사위와 며느리가 사망했다는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시의원 발언을 이란 매체 자마란이 인용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시민들을 향해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여러분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여러분의 삶을 괴롭혀온 공포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과업을 완수해야 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군사작전이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며,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란 공격을 결단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에서 이날 '포효하는 사자' 작전을 개시하고 약 200대의 전투기를 띄워 이란 서부와 중부의 미사일 기지와 방공망 등 약 500개의 표적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28일 오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란 상황과 중동의 정세를 평가하고 해당 지역에 있는 교민들의 안전을 점검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동시에 관련 부처들의 현재 조치 사항과 향후 대응 계획을 공유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사태 장기화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대비해 가기로 했다고 안보실은 전했다.
안보실은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으며, 안보실은 유관 부처들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이날 미군이 현재 이란 테헤란을 폭격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미 정부 관계자는 "현재 공습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집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역시 이날 이란을 상대로 예방적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폭격 소식이 알려지자 이 대통령은 관련 사안에 대해 긴급 보고를 받았고, "이란 및 인근 지역에 있는 우리 교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