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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홍천군 자살률 급증 … 사회적 고립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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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지난해 자살률 급증 전국 2위 불명예
중고령층, 1인 가구 증가 영향 청소년도 위기
자살자 심층 연구 분석 통한 장기 대책 시급

【홍천】 홍천군이 자살률 전국 2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중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정신 건강 인프라를 강화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실(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지난해 홍천군의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59.9명으로 청양군(60.3명)에 이어 전국 시·군·구 중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인 29.1명 보다 무려 30.8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구감소지역(89개)의 평균 36.3명과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28일 홍천군청에서 지역 유관 기관·단체 37곳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지역 사회 사후 대응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자살률이 전년 대비 급증한 지역을 대상으로 열렸지만, 자살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국정 감사를 앞두고 홍천군의 자살률이 공개되면서 위기 심각성이 드러났다.

홍천군의 자살률 급증은 ‘초고령화 사회의 그림자’로 분석됐다.

10개 읍·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도시화 된 홍천읍, 50대 이상 중고령층 남성, 1인 가구 등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도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천군은 지난 4월 대책 회의 이후 생명존중 안심 마을 사업, 생명존중문화 조성 릴레이 챌린지, 어르신 대상 정신건강 교육, 전통시장 홍보 캠페인 등을 개최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선민 의원은 “자살률이 높은 인구감소지역은 보건 의료 환경 인프라도 열악한 만큼, 심층적인 조사와 연구를 기반으로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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