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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무릉도원·주천면 주민, ‘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건설’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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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무릉도원·주천면 주민 등으로 구성된 ‘영월 송전선로 경유 반대 추진위원회’는 13일 무릉도원면사무소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 의견이 철저히 배제된 일방적인 사업 추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주민 말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전력이 마련한 ‘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 경과대역 주민설명회’가 13일 무릉도원면사무소에서 열려 무릉도원·주천면 주민 등이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영월】영월 무릉도원면과 주천면 주민들이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전력은 13일 무릉도원면사무소에서 ‘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 경과대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무릉도원·주천면 주민 등으로 구성된 ‘영월 송전선로 경유 반대 추진위원회’는 집회를 열고 “주민 의견이 철저히 배제된 일방적인 사업 추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주민 말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345kV 초고압 송전탑이 세워지면 전자파로 인한 주민 건강피해는 물론, 무릉도원면의 대표적 이미지인 청정자연과 관광환경이 회복 불가능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릉도원과 주천면은 강을 낀 생태·관광 중심지로, 송전탑이 들어설 경우 관광객 감소와 지역경제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며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생존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저항”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교 영월송전선로 경유반대추진위원장은 “신선이 머무는 곳이라 불릴 만큼 자연이 아름다운 무릉도원면은 캠핑장, 민박업 등 관광 기반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송전선로 아래에서 누가 여행을 즐기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한전은 입지선정위원회 구성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주민의 참여를 배제했고, 행정절차에도 분명한 하자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송전선로 건설은 강원 영서권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것”이라며 “경과대역은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역별로 균등하게 위원을 배분해 공정하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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