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부터 강릉에 극한 가뭄이 일단락된 가운데 극복 과정에서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의 헌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는 지난 9월 봉사원들은 구호를 넘어 취약계층 돌봄과 심리 지원까지 광범위한 활동을 펼쳐 강릉 지역 내 빠른 회복에 기여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뭄 초기였던 지난달 초 봉사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지원된 생수를 강릉지역 2,750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특히 지난달 3일에는 취약계층 150세대에 생수와 물티슈를, 4일에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봉사원들과 함께 즉석밥·컵국 등 ‘가뭄 극복 꾸러미’를 전달하며 현장 지원에 나섰다.
가뭄이 장기화되자 활동은 전국적인 연대 속에서 확대됐다.
인천·충남·경북 등 전국 지사의 지원으로 마련된 생수와 구호물품이 강릉 내 500세대에 추가 전달되고 강원지사는 대학 RCY와 협력해 치킨 150마리를 나누며 지친 주민들에게 온기도 전했다.
지난 9월22일 재난 해제 이후에도 봉사원들은 시립복지원 등 복지시설을 찾아 이동세탁차량으로 세탁 지원을 이어갔다.
김선배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회장은 “재난 속 이웃의 마음을 보듬은 봉사원들의 땀과 연대야말로 이번 강릉가뭄 극복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