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시골마을의 작은도서관이 지역주민들의 여가·교양 공간으로 거듭났다.
횡성군은 16일 공근면 금계작은도서관의 재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기 횡성군수, 김수연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최위집 KB국민은행 북부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도서관의 재개관을 축하했다.

금계작은도서관 재개관을 이끈 김수연 대표는 이날 개막식 '책이야기'에서 "많은 선진국을 방문해 사람들을 만나면서 일등국가의 비결은 국민 독서율에서 나오는 올바른 가치관임을 깨우친 게 40년 넘게 작은도서관 만들기을 이어오고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책을 읽어야 삶이 행복해지고 책 속에 삶의 방법과 지혜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서관이 있고 책이 있으면 자연스레 책을 읽게 되지 않겠느냐"며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독서의 기쁨을 누리도록 해야겠다는 작은 소망으로 오늘도 도서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KB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문화 소외지역에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을 전개해 2024년까지 지자체 유휴공간을 활용한 작은도서관 89개관 등 총 125개 도서관을 조성했다.
이날 재개관한 금계작은도서관은 지난 3월 KB국민은행의 후원으로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추진하는 '지역단위 생활밀착형 도서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지난 6월 횡성군과 KB국민은행 북부지역영업그룹,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업무협약을 맺고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총 사업비 1억6,800만원이 투입돼 최고급 원목으로 제작한 서가와 열람공간, 각종 비품 교체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금계작은도서관은 연면적 265㎡ 규모로 지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으로 건립됐다. 1층은 사무공간과 아동자료실, 강의실이,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열람실이 마련돼 있으며 약 1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공근면의 유일한 문화시설이다. 횡성지역에는 9개 읍면에 10여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도서관 간 상호대차 서비스와 도서 관련 정보교환 교류 등 협력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식정보 격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공근 금계작은도서관 리모델링에 도움을 주신 KB국민은행과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에 감사드린다"며 "금계작은도서관이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중심지 및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