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운명의 마지막 라운드… 강원FC, 파이널A 막차 탑승

대구 원정서 2대2 무승부…44점으로 6위 확정
이상헌·서민우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골 내줘
끝내 웃은 강원FC…김진태 구단주 “자랑스럽다”

◇강원FC 선수단이1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대구 원정 경기에서 서민우의 골을 함께 기뻐해주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막차의 주인공은 강원FC였다. 강원이 K리그1 파이널A 진출의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원FC는 1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대구FC와 2대2로 비겼다.

이날 강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건희와 이상헌이 투톱을 이뤘고, 2선에는 모재현·서민우·김강국·김대원이 포진했다. 수비진에는 강준혁, 강투지, 신민하, 송준석이, 골문은 박청효가 지켰다. 대구는 세징야·라마스·박대훈 등을 앞세워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강원이 흐름을 잡았다. 전반 5분 모재현이 좋은 하프스페이스 침투 후 시도한 컷백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침착하게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전반 15분에는 서민우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2대0, 강원이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대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세징야가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13분과 43분에는 두 차례 페널티킥 판정이 VAR 끝에 취소되는 등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렇게 전반은 강원의 2대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대구는 에드가, 지오바니, 김현준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강원은 송준석을 빼고 이기혁을 넣으며 수비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후반 60분, 박호영이 세징야를 밀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세징야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대2가 됐다.

득점에 성공한 대구는 마지막까지 몰아붙였다. 끝까지 잘 막아내던 강원이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가 잘 올려준 얼리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밀어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2대2 균형을 맞췄다.

강원 입장에서는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같은 시간 열린 광주FC가 울산HD 원정에서 0대2로 패한 덕에 값진 결과를 얻었다. 대구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 강원은 최종 승점 44점(11승 11무 11패)으로 6위를 확정, 극적으로 파이널A행 막차를 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강원FC였다.

구단주인 김진태 도지사는 “창단 최초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축하한다”며 “지난해 우승팀조차 파이널B로 향할 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K리그1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목표를 이뤄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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