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주 최고위원이 캄보디아에 감금된 한국 청년들의 구출 일화를 전해 주목받고 있다.
강릉고 출신의 김 최고위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20대 한국인 3명이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구출된 한국인 3명은 지난 8월부터 프놈펜에 있는 범죄 단지 '스카이 트리'에 감금된 채 로맨스 사기 범행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캄보디아에서 잇따른 한국인 상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당 대책단을 이끌고 현지를 찾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의 청년이 구금돼 있다는 제보를 받고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재외동포들과 구출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귀국 후 19일 간담회에서 "청년들을 낯선 캄보디아까지 가게 한 것은 노력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이 땅의 청년 일자리 문제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감금된 청년들이 불법을 저지른 죄인이며 열심히 일하지 않고 죄인 줄 뻔히 알면서도 일확천금에 눈먼 범죄자가 아니냐고 말하지만, 그들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들의 가해가 허황된 탐욕이라면 그들의 피해는 우리 사회 모두가 감당해야 할 굴레"라며 "좋은 일자리를 위해서라면 영혼마저 팔고 싶은 청년들에게 어쩌면 우리 모두는 가해자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