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비정규직 비중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절반을 넘겼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도내 임금근로자는 61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7,000명 감소했다.
이 중에서 비정규직은 지난해보다 2만명 늘어난 3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52%에 해당하는 규모다. 임금근로자 2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셈이다. 도내 비정규직 비중이 50%를 넘긴 건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정규직은 29만4,000명으로 1년 새 3만7,000명 감소했다. 도내 정규직 감소폭은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많았다.
강원지역 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적은 이유는 타 지역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부실한 직업 인프라는 강원 청년 인구 수도권 이탈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원여성가족연구원의 ‘2025년 강원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도내 청년 68.5%가 강원도에 거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한편,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는 역대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정규직 근로자는 38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두 집단의 임금 차이는 180만8,000원이었으며,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80만원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