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3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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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억제책과 공조, 1,430원대 환율도 부담
금통위 “인하 기조 유지하되 금융안정 등 봐가며 시기 결정”

한국은행이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 7월과 8월에 이은 3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 상반기에도 네 차례 회의 중 2·5월 두 차례 0.25%p씩 인하로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건설·소비 등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에 맞춘 결과다.

그러다가 하반기 7·8월에 이어 이번까지 3차례 연속 금리를 묶은 것은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에도 집값 상승폭이 더 커졌다.

또 미국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넘나드는 등 최근 불안한 환율 흐름도 금리 동결의 주요 근거가 됐다. 아울러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내년 성장률 회복 전망 등으로 경기 부양 목적의 금리 인하 압박이 줄어든 점도 금통위원들의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성장의 하방 위험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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