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제106회 전국체전]최초의 4만점대 기록…이뤄낸 비결은

강원도·도의회 체육 예산 확대로 경기력 향상 토대 마련
볼링·댄스스포츠 등 ‘가성비 종목’ 대폭 점수 상승 기여
신설 합기도 결승행 7명… 도체육회 분석력 다시 빛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양희구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장을 비롯한 강원 선수단 관계자들이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제공

지난해 16년 만에 전국체전 종합 7위를 차지하며 ‘강원 체육 르네상스’의 서막을 연 강원특별자치도가 올해 다시 한 번 도약에 성공했다. 강원도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85개, 은 73개, 동 95개 등 총 25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총 득점 4만42점을 기록, 점수제 개편 이후 처음으로 4만점의 벽을 뚫고 종합 6위를 차지했다. 단발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2년 연속 상위권을 굳힌 이번 결과는 ‘비인기 종목 집중 투자’와 ‘예산 확대’를 앞세운 체계적 전략의 결실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 수영과 육상 등 48개 종목 1,483명(선수 1,184명, 임원 299명)이 출전한 강원 선수단은 수영, 체조, 볼링, 댄스스포츠, 당구, 레슬링,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등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종합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그동안 점수를 얻기 어려웠던 ‘비인기 종목’에서의 반전이 돋보였다. 볼링은 지난해 0점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1,400점대를 기록했고, 댄스스포츠 역시 700점 이상을 따내며 단숨에 득점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양희구 도체육회장은 “그간 저평가됐던 종목에 체계적 분석을 통해 집중 투자한 결과”라며 “볼링은 고등부·대학부 팀 창단의 효과가 즉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합기도도 도체육회와 도내 도장들의 협력 속에 결승 진출자 7명을 배출하며 780점을 쓸어 담았다. 이처럼 비인기 종목의 약진이 강원이 종합 6위로 올라서는 발판이 됐다.

강원도 체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예산 확대를 이어온 것도 한 몫 했다. 2022년 900억 원 수준이던 도 체육 예산은 올해 1,200억 원으로 늘었고, 도체육회 예산도 170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1.5배 확대됐다.

양희구 도체육회장은 “강원도민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김진태 지사님과 도의회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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