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고베전 열기’ 품은 강원, 서울서 또 한 번 달군다

파이널A 첫 경기, 리그와 ACLE 병행 속 체력 관리 관건
3경기 연속 후반 막판 실점… 집중력 회복이 승부 갈라
고베전 극장승 기세 잇는 서울 원정, 주전 운용 주목

◇지난 22일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이상헌의 모습. 사진=강원FC 제공

아시아 무대의 기세를 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강원FC 2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이자 파이널A 첫 번째 경기에서 서울FC와 격돌한다. 정규리그를 6위(승점 44)로 마무리하며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강원은 이제 상위권 경쟁으로 시선을 옮긴다.
그간 강원은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며 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병행해왔다. 파이널A 진출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리그 승점 확보를 위해 주전들을 투입했고, 진출이 확정된 이후부터는 ACL 무대에 주전 자원을 집중 배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이제 관심은 리그 무대에 다시 로테이션 자원을 투입할지, 주전들을 그대로 가동해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쏠린다. 최근 일정이 빡빡했던 만큼 체력 관리가 불가피하지만 2년 연속 아시아 무대 진출권이 걸린 만큼 초반부터 승점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안양, 대구, 비셀 고베전까지 3경기 연속 후반 실점을 허용하며 드러낸 집중력 저하 개선 여부도 관심 포인트다. 초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주도권을 잡지만 후반 체력 관리와 대응력이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하는 흐름이다. 이에 대해 정경호 감독은 “감독으로서 숙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안양, 대구, 고베전 모두 후반 대응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 숙제를 선수들과 잘 풀어보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상하이 선화 원정에서 0대2로 패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 리그 최근 5경기 1승2무2패로 흐름이 주춤하지만 린가드와 조영욱, 문선민 등 공격 자원의 결정력은 여전히 날카롭다. 강원이 고베전의 뜨거운 기세를 서울 원정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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