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원주 곳곳에서 수소차 충전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모(47·원주 무실동)씨는 5일 수소차 충전을 위해 문막읍 동화리의 수소충전소를 찾았지만, 긴 대기 시간 탓에 결국 출근에 늦을 수밖에 없었다. 평소 20분이면 끝나던 충전이 차량이 몰리면서 1시간 30분 넘게 걸린 것이다. 이씨는 “요즘 원주에서 수소차를 충전하기 너무 어렵다”며 “대기 시간이 길 때는 1시간 넘게 걸려 차라리 타 지역으로 가서 충전할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원주에는 문막읍 동화리, 문막휴게소 강릉 방향, 소초면 장양리 등 3곳의 수소충전소가 있다. 시에 따르면 문막읍 동화리, 문막휴게소 충전소는 삼척 생산시설에서 수소를 공급받고 있으나, 최근 일부 설비 고장으로 공급량이 절반가량 줄었다. 소초면 장양리 충전소는 충전기 2기가 운영 중이지만, 이 가운데 1대가 고장 나 현재는 버스만 충전이 가능한 상태다.
이들 충전소가 정상 운영되기까지는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충전 지연이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원주 지역 수소차 등록 대수는 약 600대다.
시 관계자는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관련 기관과 기업 등과 소통하며 정상 영업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며 “다만 아직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