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추워진 날씨로 인해 난로 사용이 잦아지며 주택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난방기기 화재는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 새벽 4시45분께 횡성의 한 주택에서 화목난로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A(84)씨와 B(여·78)씨 부부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강릉시 왕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이 전소하고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화목난로 연통 과열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156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8명이 다치고 3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불티가 날리면서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화목난로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보일러·연통 과열, 불티 비산, 가연물 방치, 기계적 결함 등 안전수칙 미준수가 꼽힌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사용 전·후 관리가 중요하다. 난로나 연통 내부의 재와 그을음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충분히 건조된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난로 주변에는 커튼, 목재 등의 가연물을 두지 말아야 한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화목보일러 사용자는 연소실과 연통, 보일러실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화재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특히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사용 후 남은 재를 방치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