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수능 앞두고 강원도 독감 유행 속 곳곳 ‘콜록콜록’…강원 병의원도 ‘오픈런’

“감기인 줄 알았는데 독감”…재방문 환자 잇따라
두 달 새 강원 독감 환자 6배↑… 이른 추위·큰 일교차 원인

◇지난 8일 오후 춘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내원객들이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은호기자

오는 13일 2026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일교차가 큰 날씨 속 강원지역 병원들은 감기,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와 독감 백신 접종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주말인 지난 8일 오후 춘천지역 내 소아청소년의원은 3~6세 감기 및 독감 의심환자들이 대기실에 가득찼다.

대기 접수 모니터에는 25번째로 환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쓰여 있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진료를 받으려면 사전 예약 없이 30분 이상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병원을 방문한 내원객 대다수는 기침, 콧물, 코막힘,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고 흔한 감기 증세로 일부 환자는 진료를 기다리던 중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춘천 중앙로 인성병원에도 일부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들이 10여 평 규모의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토요일 낮이지만 내과 진료실 앞과 원무과 앞에는 독감주사를 맞으려는 65세 이상 노인들과 환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최근 이른 추위와 15도 이상 일교차 탓에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 강원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내 44주차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는 13.2명으로 집계돼 38주차 2.2명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두달 전과 비교해볼 때 35주차 2.6명, 36주차 2.2명, 37주차 2.5명에 비해 상승 폭이 뚜렷했다.

강원지역 44주차 연령대별 독감 의사 환자 분율 현황에는 7~12세(57.3명)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밖에 13~18세(25.4명), 1~6세(20.1명), 19~49세(10.0명), 50~64세(5.7명), 65세 이상(3.3명) 순이다.

춘천의 한 약국 관계자는 “긴 추석 연휴가 지나고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늘었고 처음에는 감기약을 처방을 받았지만 독감을 의심하고 재방문한 환자들도 늘어난 게 확연히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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