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속보]80대 운전자가 몰던 트럭, 마라톤대회 출전한 20대 선수 덮쳐 뇌사상태

1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 변경…"사람 보지 못했다"

◇연합뉴스TV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20대 선수가 80대 운전자가 몰던 트럭에 치여 뇌사 판정을 받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충북체육회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께 충북 옥천군 구간에서 진행된 충북 모 마라톤대회에서 80대 A씨가 운전하던 1t 포터 트럭이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엘리트 마라톤 선수인 B(25)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고 연명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1차로를 달리던 포터가 갑자기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선수를 뒤에서 덮치면서 발생했다.

마라톤대회 구간(도로)은 2개 차로였는데 1개 차로는 일반차량 통행에 사용됐고 나머지 차로가 마라톤 선수들을 위해 통제됐다.

사고 당시 B씨는 최선두에서 달리고 있었고, 경찰 순찰차는 약 20∼30m 앞에서 선수들을 호위하고 있었다.

트럭 운전자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경찰에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차량 앞에 다른 차량이 주행 중이긴 했지만, 차량 통행이 혼잡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올해 8월 청주시청에 입단한 B씨는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유망주로 부상한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마라톤대회는 충북육상연맹 등이 주관하는 도내 시군 대항전으로,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첫날은 영동군에서 출발해 옥천군, 보은군을 거쳐 청주시에 도착하는 약 77.5㎞ 코스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회에는 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주최 측은 대회를 즉시 취소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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