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군이 옛 철원향교지에 대한 매장유산 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지에 대한 역사적 실체가 드러날 지 주목된다.
철원군은 올해 6월부터 '철원향교지 매장유산 시굴조사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달 말까지 해당 부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분청사기 및 기와 파편 등이 발굴된 상태다. 철원군은 20년 전인 2005년 철원향교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여 국내 최대 규모인 직경 1.1m 크기의 석등대좌와 사명 인각문 기와 등 사찰터로 볼 수 있는 핵심 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당시 학계에서는 단순한 지방 사찰이 아닌 삼국사기에 기록된 '발삽사터'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발삽사는 태봉국 시기 왕건과도 관련된 사찰로 알려져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발삽사터 가능성 이외에도 왕건 사택터가 아니냐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철원군은 올해 말까지 정밀 발굴조사를 이어가고 이후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학술자문회의와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이번 조사결과를 공유한다. 또 향후 조사 방향을 설정해 옛 철원향교지에 대한 역사적 실체를 확인해 나갈 방침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옛 철원향교지는 발삽사터 또는 왕건 사택터 등 중요한 역사적 장소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태봉국의 수도였던 철원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