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국 고령층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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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DB

한국의 고령층이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일을 계속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54.4%)'였다. '일하는 즐거움'(36.1%)이나 '무료함 달래기'(4.0%)보다 생계형 근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연금연구원 오유진 주임연구원이 26일 발표한 '국민연금과 고령자 노동 공급' 보고서는 이같은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턱없이 부족한 공적연금 수준을 지목했다.

2024년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약 66만원으로 1인 가구 월 최저 생계비인 134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연금만으로 생계유지가 불가능해 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법적 정년과 실제 퇴직 연령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소득 공백기'가 꼽힌다.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는 1961∼64년생의 경우 63세, 1969년생 이후부터는 65세로 점차 늦춰지고 있다. 직장에서 물러난 뒤 연금을 손에 쥐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의 '보릿고개'를 겪어야 한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연금 수급 개시 연령 상향이 연금 재정 안정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당장 고령층에게는 생계를 위해 노동시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강력한 유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의 노인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늦게까지,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높은 고용률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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