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는 계절입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 난방 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화목 보일러나 전열 기구를 사용하는 가구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겨울철 화재로부터 가정을 지키기 위해 신경 써야 하는 안전 수칙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같은 부주의는 겨울철 화재가 급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 입니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연료로 온수를 공급하는 난방기기입니다.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한 장점이 있어 농가를 중심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가 미흡하거나 부주의할 경우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의 상당수가 농촌 지역의 고령자 세대이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농촌에 많이 설치 돼 있다 보니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도 적지 않게 걸려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서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화목보일러 안전관리 교육과 정기 점검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안전한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 발생한 화목 보일러 관련 화재는 총 156건 입니다. 3명이 목숨을 잃었고, 5명의 부상자가 있었습니다. 이같은 인명 피해 외에 재산 피해액도 상당했는데 약 37억원에 달했습니다. 화목 보일러로 인한 화재의 주요 원인은 관리 소홀(50.0%)과 부주의(42.3%) 순이었습니다. 대부분 기본적인 관리 부족과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지난 겨울 홍천군에서도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가 6건 발생했습니다. 그 중 한 단독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화목 난로의 불씨가 인근 숲으로 번져 산림 500㎡가 소실되고 2,7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 11월 28일에는 재 속에 남은 불씨가 생활쓰레기에 착화되어 지붕으로 까지 번지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자칫 대형 화재,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 들이었습니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대부분 관리 부주의에서 비롯됩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불이 꺼지고 나면 ‘안타까운 사고였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화목 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기본 수칙 세 가지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첫째, 보일러와 연통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불씨가 새어 나오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화목보일러를 사용한 후에는 내·외부 이상 유무를 살피며 청소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째, 초기 진화가 가능하도록 소화기를 비치하고,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시설 주변에는 나무 땔감·종이상자·플라스틱·스티로폼 등 가연물을 두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장시간 외출 할 경우에는 반드시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겨울철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충분히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사고입니다. 소방 기관에서도 예방 및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 뿐 아니라 모든 도민께서도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작은 실천으로 안전 수칙을 지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소한 관심과 주의가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올 겨울,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