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식료품을 지원해 온 푸드마켓에 후원의 손길이 끊기며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이웃이 늘고 있다.
3일 오전 원주시푸드나눔센터 푸드마켓의 진열대는 절반 가까이가 텅 비어 있었다. 먹을거리를 찾이 마켓을 찾은 2~3명은 진열대를 한참이나 돌아본 뒤 직원에게 라면이나 쌀 등을 요청했지만, 이들이 찾는 쌀과 라면은 동이났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끼니 해결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들이다.
도내 유일하게 운영 중인 원주시푸드나눔센터 푸드마켓은 취약계층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된 매장이다. 푸드마켓에서는 개인·단체·기업이 기탁한 잉여식품,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정해진 수량만큼 제공한다. 현재 약 670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불황 등으로 후원이 해마다 줄면서 걱정은 커지고 있다. 운영비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의 보조금으로 충당하지만, 진열대를 채울 식료품은 전적으로 후원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다. 센터에 따르면 올해 후원금과 후원품은 총 14억1,100만원으로, 지난해(15억3,800만원)보다 8.25% 가량 감소했다.
센터는 공모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후원금으로 인기 많은 쌀, 라면 등을 구입해 빈 진열대를 채워 왔지만, 이마저도 소진돼 한계에 봉착했다. 결국 개인마다 가져갈 수 있는 수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간신히 운영되는 상황이다.
김진희 원주시푸드나눔센터 팀장은 “겨울 연말이면 다른 곳에서는 기부 온정이 늘지만 푸드마켓은 식료품을 지원하는 특성 상 오히려 힘든 계절”이라며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기부 및 문의는 원주시푸드나눔센터((033)747-1347)에 전화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