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어떤 문을 열게 될까.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이 열린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이후 ‘32강 플레이오프’가 신설돼 조 편성의 무게가 더욱 커졌다.
대한민국은 최근 A매치 3연승으로 FIFA 랭킹 22위를 유지하며 사상 최초로 포트2 시드를 확보했다.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등 기존 포트2 강호를 조별리그에서 피한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포트2 확보가 반은 성공이지만 진짜 변수는 포트1·3·4에서 등장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트1에는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같은 세계 최정상급 전력이 포진한다. 이 가운데 한국이 가장 경계하는 팀은 단연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지난 10월 평가전에서 한국을 5대0으로 꺾으며 여전히 ‘넘을 수 없는 벽’임을 증명했다. 또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남미 팀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아르헨티나(1986·2010), 브라질(2022), 우루과이(1990·2010), 볼리비아등과의 월드컵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1994년 볼리비아와 2022년 우루과이를 상대로만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포르투갈(2002·2022), 독일(2018), 이탈리아(2002)처럼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는 간헐적으로 이변을 일으킨 경험이 있다.
포트3 역시 전력이 묵직하다. 특히 엘링 홀란과 마르틴 외데고르가 이끄는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이다. 또 모하메드 살라가 버티는 이집트, 조직력과 피지컬을 겸비한 알제리도 ‘조 추첨에서 피하고 싶은 팀’으로 꼽힌다. 포트4는 그야말로 ‘지뢰밭’이다. UEFA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이탈리아, 덴마크, 스웨덴 같은 유럽 강호가 떨어져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전문가들이 꼽는 한국의 최악의 조는 브라질–한국–노르웨이–유럽 PO 조합이다. 세계적인 공격수 홀란, 그리고 브라질의 개인 기량이 동시에 맞물릴 경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급격히 떨어진다. “포트1부터 포트3까지 한 팀만 꼬여도 죽음의 조가 되고, 세 팀이 겹치면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탈출이 매우 어렵다”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반대로 ‘행운의 조’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포트1에서는 개최국 캐나다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경험·전력이 모두 브라질·프랑스 등과 비교해 한 단계 아래라는 분석이다. 포트3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스코틀랜드가, 포트4에서는 퀴라소·아이티 등이 한국 입장에서 가장 편한 조합으로 꼽힌다. 한국은 지난 9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북중미권 팀과의 상성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확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