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육군 21사단 장병들이 임무수행 중 쓰러진 주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21사단 화생방대대 행정보급관으로 임무수행 중인 박대웅 상사는 지난 12일 부대업무 처리를 위해 황정수 병장, 김서준 상병 등 병사 2명과 함께 양구군 시내를 향하던 중 한 노인이 피를 흘리며 도로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노인은 의식은 있었으나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고, 주변 도로의 차량들이 노인 주변으로 혼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박 상사는 신속하게 차를 세우고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노인의 곁을 지키며 의식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했다. 또 황 병장과 김 상병은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을 통제하며, 주변 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했다.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한 이후 해당 노인은 현장에서 안전하게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귀가할 수 있게 됐다. 장병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노인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직접 차량으로 집까지 운전했다.
이러한 사연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의 제보로 부대에 전달됐다. 제보한 시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의 역할과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인을 구조한 박 상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세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