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통일교 의혹’ 키맨 윤영호 말바꾸기…권성동 의원 재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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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3차 재판…오는 17일 결심 공판 일정
특검 측 최종 구형과 권 의원 최후진술 예정
통일교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 확산 가운데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권 의원 주목

◇지난달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한 권성동 의원. 연합뉴스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의 결심 공판이 17일 열린다. 최근 통일교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접촉을 이어온 정황이 밝혀지면서, 권 의원의 재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는 결심 공판에서는 특검 측 최종 구형과 권 의원의 최후진술이 예정돼 있다. 권 의원은 지난 9월16일 구속된 이후 옥중 메시지 등을 통해 "처음 독대하는 사람에게 금전을 받았다는 건 엉터리 소설"이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지난 12일 열린 권 의원의 3차 재판에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의 '키맨(핵심 증인)'으로 불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재판을 통해 "8월 특검 조사에서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측 정치인도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해 논란이 됐다.

다만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권 의원 재판에서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고, 권 의원에 대한 돈 전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당시 진술과 다른 취지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통일교 로비 의혹을 두고 여권을 향해 '야당 추천 특검 도입'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권성동 의원이 받으면 불법 자금이고, 민주당이 받으면 '복돈' 이냐"며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 요구에 대해 "경찰 수사가 시작된 시점에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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