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인공지능(AI) 확산 전략에 따라 ‘AI 의료 선도지구’로 지정받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특히 도는 AI 의료 혁신을 위한 집중 육성 계획을 통해 5,800억원 규모의 ‘강원형 의료 AX(인공지능 전환)’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기획보고서를 제출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가 AI 의료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5극 3특 전략에 발맞춰 지역 내 의료기기와 AI 융합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도를 ‘의료기기 등 강원 의료 AX 산업 실증 허브’로 명시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의료 산업과 AI 기술의 접목을 이뤄 내야 한다. 의료 분야에서 AI의 적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는 환자 맞춤형 치료, 예측 분석,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게 한다. 그럼에도 도가 이러한 AI 의료 선도지구로서 자리 잡기 위한 과제가 만만치 않다. 먼저, 도는 의료 인프라의 부족과 낮은 인구밀도, 그리고 의료 전문가들의 상대적인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을 넘어 지역 의료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AI 기술이 적용되는 의료 분야는 기술 혁신을 넘어, 의료 전문가들이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 도가 이러한 혁신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도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대전환을 실현하고, 이를 위해 국비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AI 융합 교육 허브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 확보도 이미 이뤄졌다. 향후 AI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AI와 의료 산업이 융합되는 만큼 도는 지역 특성에 맞는 AI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도의 의료 분야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도는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이를 상업화하고 실증화하는 데에도 집중해야 한다. 의료기기 및 AI 관련 기업들이 도내에서 혁신을 이루고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위해 도는 ‘AI 응용 의료기기 혁신 생태계 조성 사업’을 통해 의료 분야에서 AI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실험하고, 이를 실제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함은 물론이다. 도의 AI 의료 선도지구 지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인프라와 함께 도가 의료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