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의 춘천 연장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경제성 분석과 사업비 등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사업의 경제성이 입증되면서 이제 정부의 정책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GTX-B 춘천 연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수도권과 강원특별자치도를 연결하는 교통망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춘천과 수도권을 잇는 고속철도 노선으로, 수도권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강원자치도 지역의 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교통망이 될 것이다. 최근 발표된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사업비는 당초 예상보다 1,800억원대까지 낮춰졌으며, 이로 인해 B/C(비용대비편익) 지표도 1.0 이상을 기록하면서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B/C가 1.0을 넘으면 사업이 경제적으로 유효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 원인자 부담 방식과 국가계획 반영을 통한 재정사업 추진 방식 두 가지가 대두되고 있다. 원인자 부담 방식의 경우 사업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빠른 추진이 가능하며, 2030년 본선 개통과 동시에 개통할 수도 있다. 반면, 국가계획 반영을 통한 재정사업 추진 방식은 건설비의 70% 이상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지만, 개통 시점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
강원자치도와 경기도 등은 2026~2035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GTX-B 춘천 연장 사업의 반영을 건의했다. 이 결정은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GTX-B 본선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부터 서울, 용산, 청량리,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총 82.8㎞를 연결하고 있고, 춘천 연장은 마석에서 춘천까지 55.7㎞를 기존 경춘선 노선을 활용해 연장할 계획이다. 이 노선의 개통이 이루어지면 춘천은 수도권과의 교통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나아지고, 이에 따라 춘천을 포함한 강원자치도 지역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춘천 연장 사업의 경제성과 사업비가 대폭 개선된 점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춘천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춘천을 더 많이 찾고, 강원자치도의 관광과 상업적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춘천에서 수도권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강원자치도의 인구 유입과 경제적 활성화도 기대된다. 그러나 사업 추진 방식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지역의 재정적 부담과 사업 속도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즉, 원인자 부담과 재정사업을 놓고 신중하게 접근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