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삼화사지화장엄보존회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삼화사 지화장엄 ‘지화(紙花), 수행의 향기를 머금다’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삼화사 지화장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통 불교 장엄문화의 예술성과 공동체 전승의 우수성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전시 첫 날인 18일 오후 2시에 오프닝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화는 한지에 천연염료(쪽, 홍화, 소목, 치자 등)로 물을 들여 꽃 형태로 제작하는 전통공예이며, 이를 법당 또는 의식 공간에 장식하는 행위를 장엄(莊嚴)이라고 한다.
삼화사 지화장엄은 수행의 정신과 공양의 마음을 담아 불교의례에서 활용되는 전통 예술로 섬세함과 상징성, 공동체 전승 구조를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4월 11일 도보고시를 통해 삼화사 지화장엄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고 삼화사 지화장엄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
도 문화유산 심의위원회는 “삼화사 지화장엄이 조선시대 국가 차원의 수륙재 전통을 기반으로 전승됐으며, 지역 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제작체계와 전승기반을 갖추고 있어 예술성·역사성·공동체성이 모두 확인된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지화는 모란·작약·국화·연꽃·수국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며 동해무릉제, 국가유산활용사업, 동해시청·동해해양경찰청 전시 등을 통해 지역의 대표 불교 전통예술로 자리매김해 왔다.
삼화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삼화사지화장엄의 전통적 가치가 폭넓게 소개되고, 앞으로의 보존·활용 기반 마련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