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여파 등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을 포함한 병해충이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강원도내 10개 시군에 나무병원이 없어 피해 수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기준 도내 등록된 나무병원은 춘천 9곳, 원주 5곳, 강릉 7곳, 삼척 1곳, 영월 1곳, 철원 1곳, 인제 1곳, 고성 1곳으로 8개 시·군에서 운영중이다.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올해 각각 5,379그루, 762그루가 폐목된 홍천과 횡성에는 나무병원이 없다. 백두대간에 위치한 정선, 평창에도 나무병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해충 피해는 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나무병원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나무병원은 2020년 87곳에 달했지만 2021년 42곳, 2022년 53곳, 2023년 52곳, 2024년 25곳, 2025년 26곳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나무들이 병들면서 일반병해충 방제도 덩달아 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현황은 2021년 1만4,408그루, 2022년 1만7,612그루, 2023년 1만7,080그루, 2024년 2만2,843그루에서 올해 6만4,342그루로 급증하고 있다. 도내 일반병해충 방제현황도 2021년 6,232㏊, 2022년 4,025㏊, 2023년 4,051㏊, 2024년 2,777㏊ 2025년(1~9월) 2,986㏊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대안으로 나무의사 제도 확대 등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나무 의사제도는 2018년 6월부터 처음 시행돼 산림청으로부터 자격을 취득한 나무의사가 공원, 아파트 등에 위치한 도심 수목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제도다.
2020년 6월 이후 산림보호법에 따라 나무병원으로 등록하려면 나무의사 2명 이상, 또는 나무의사 1명과 수목치료기술자 1명 이상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강원대 수목진단센터 관계자는 “수목관리와 병해충 관리로 산림 조성·보호가 지속 가능 하려면 나무병원과 나무의사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