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린바이오 산업 기반을 집중적으로 구축해 왔다. 평창은 청정 고랭지 환경과 특용·임산물 중심의 농업 기반, 서울대 평창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연구·교육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그린바이오 산업 V밸리’ 구상에서, 평창군은 원료·특화 작목과 기초 연구개발(R&D), 실증 기반을 담당하는 후방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군은 먼저 핵심 인프라로 총사업비 317억 원 규모의 '강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초 231억원에서 군비 86억원을 추가 투입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연구·실증·사업화를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전주기 기업지원의 거점으로 설계됐다. 현재 강원테크노파크, 강원개발공사와 협력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서울대와 연계한 운영체계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용작물 산업화지원센터와 산양삼 융복합지원센터가 각각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 사업으로 총 160억원이 투입된다. 특용작물센터는 생산-가공-품질관리 기반을 담당하고, 산양삼센터는 산양삼의 고품질화, 품질관리,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들 시설은 벤처캠퍼스와 함께 평창군 그린바이오 산업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기업 지원과 네트워크 기반도 강화해 왔다. 기업의 그린바이오 기능성 소재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분석, 마케팅·인증까지 전주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인터그린 CnA 파트너링’은 195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강원권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연구·기업·투자기관을 연계해 그린바이오 신산업 육성을 견인하고 있다.
앞으로 평창군은 벤처캠퍼스의 성공적인 준공과 운영체계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감자·당귀·산양삼 등 평창 특화 작목을 기능성 소재로 고도화해 실증·평가-제품화-유통을 잇는 산업 체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아울러 춘천·홍천·강릉과의 역할 분담 속에서 원료·농업·임업 기반과 기초 R&D·실증 기능을 확실히 담당해 강원 전체의 전주기 가치사슬 완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그린바이오 산업은 기초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강원특별자치도와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요청드린다. 광역 차원의 정책 연계와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면 그린바이오 V밸리의 전주기 가치사슬을 완성할 수 있다. 또 연구실증 인프라 구축과 기업지원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의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평창군은 지역이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강원도와 국가 미래산업 전략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강동휘기자
정리=강동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