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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오지 역사 끝낸 홍천군민의 힘 “이제는 조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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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지역사회 수십년 유치 활동 결실 감격
2021년 4차 국가철동망 구축계획 원동력
“서울 뿐만 아니라 춘천·원주도 연결 희망”

◇용문~홍천 철도 예타 통과가 확정된 22일 홍천군이 내부 LED전광판에 군민께 감사드린다는 문구를 올렸다. 사진=신하림기자

【홍천】 “이제는 빠른 시일 내에 열차가 개통 되길 희망합니다.”

마침내 홍천 지역 사회의 100년 숙원 사업인 용문~홍천 광역 철도 시대가 개막됐다.

수십 년 동안 기다렸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발표된 22일 홍천 지역 사회는 철도 오지 역사를 끝낸 감격, 조기 착공을 염원하는 기대감으로 들뜬 하루를 보냈다.

2010년 홍천군번영회장 재임 시절 용문~홍천 철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민간 차원의 유치 활동을 시작했던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은 홍천 군민의 승리”라며 “2034년 무렵 개통될 수 있도록 군민이 다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천 지역 사회는 용문~홍천 철도사업이 2021년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는 단계부터 대대적으로 유치 활동을 펼쳤고, 2022년 10월에는 용산 집회를 열기도 했다. 노인회, 장애인단체, 종교계, 보훈단체, 민주평통홍천군협의회 등 사회단체들이 올해 유치 성명서를 발표했고,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는 군민, 출향 군민 6만여명의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했다.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장인 이규설 홍천군번영회장은 “예타 통과를 환영하며, 철도망은 홍천이 내륙의 중심지로 급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정부 세종 청사 앞에서 읍·면이장협의회별로 릴레이 홍보전을 펼친 홍천군이장연합회는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되길 희망했다. 김진훈 회장은 “홍천이 인구 감소 지역에서 증가 지역으로 바뀌고, 서울과 연결 돼 생활 여건이 향상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홍천군청소년의회 의장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철도 유치 염원을 담은 손편지를 보낸 이정인(19·남면 시동2리)양은 “10년 후에는 홍천에서 서울 뿐만 아니라 춘천, 원주도 철도를 타고 오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관근 대한건설협회 홍천군협의회장은 “철도 인프라 건설을 환영하며, 사업이 빠르게 추진 돼 지역 상경기도 살아나고 조기 착공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천군청 앞 철도 유치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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