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극한 한파에 호흡기 질환 확산…영유아·고령층 ‘비상’

강원 도내 소아청소년과 병원들…환자들로 ‘북적’
전년 동기 대비 독감 여전…“예방수칙 준수 필요”

◇춘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부모들과 영유아, 소아청소년과 환자들이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은호기자

강원지역에 최근 극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와 고령층에 감염병이 집중되고 있어 취약계층 의료 대응 강화를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강원지역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이상을 기록했으며 올해 마지막 주말 27일~28일에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졌다.

극한 한파에 감기, 인플루엔자(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호흡기 관련 질병이 확산하며 도내 병원·의원에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방학을 앞둔 학교, 어린이집 등 영유아 및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모양새다.

회사원 김모(31·원주)씨는 “1주일 전 2세 딸이 RSV에 걸려 열이 39도까지 올랐다. 열이 내리지 않아 병원을 여러 곳 찾아갔는데도 쉽게 열이 잡히지 않았다”며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독감에 걸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강원지역 51주차 연령대별 독감 의사 환자 분율 현황에는 7~12세(163.6명)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밖에 13~18세(104.7명), 1~6세(20.6명), 19~49세(34.0명), 1~6세(20.6명), 50~64세(2.9명), 65세 이상(3.6명) 순이다.

질병에 취약하고 단순한 감기가 합병증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은 고령층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영훈(71·춘천)씨는 “폐질환이 있어 감기가 걸리면 위급한 상황이 닦칠 수도 있다”면서 “독감 유행이 잦아들 떄까지 경로당에 가지 않는 등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독감 유행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남녀노소 모두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면서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강원지역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환자는 47주차(11월6일~11월 22일) 62.0명, 48주차 58.3명, 49주차 43.4명, 50주차 30.5명 등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일부 질환은 영유아 감염 시 폐렴으로 번질 수 있어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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