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 호반사거리 원형 육교가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정에 들어갔다.
원형 육교는 공사 초반부터 사업 필요성에 대한 물음표가 줄곧 따라 붙었지만 구조물이 모습을 갖춘 현재 소양강과 의암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시설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춘천시는 29일 원형 육교 시공 현장을 주민들에게 임시 개방, 보행로와 전망대 등을 사전 공개했다. 총 연장 188m의 커다란 링 형태의 원형 육교 보행로는 높이 6m, 폭 3m로 설치됐다. 일각에서 보행로 높이가 낮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일반적인 보행용 육교는 3~5m의 높이로 원형 육교가 이보다 높다. 실제 올라가 본 원형 육교 전망대에서는 소양강처녀상과 소양강스카이워크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었다.
이날 기준 원형 육교 공정률은 88%다. 현재 안전 시설과 패턴 디자인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고 향후 야간 경관 조명과 엘리베이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완공을 눈 앞에 두기까지 원형 육교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 사업은 전임 시정이던 2021년 정부의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으로 국비 40억원을 확보했지만 사업 실효성에 대한 검토가 장기간 이어졌다.
그러나 국비 반납시 받을 불이익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결국 사업 추진이 최종 결정됐다. 대신 단순한 보행 용도에서 전망대 및 야간 경관 기능을 더하는 것으로 방향이 조정됐다. 전망대와 엘리베이터 설치, 패턴 디자인 등이 보강되면서 사업비는 100억원으로 늘었다.
패턴 디자인은 국내 저명 디자이너가 협업해 원형 육교 뿐만 아니라 주변 연결도로까지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다. 이에 걸맞게 원형육교의 이름도 '아트 서클'로 불리게 된다. 시는 원형 육교와 함께 공지천 춘천사이로248, 춘천대교 분수,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2교 미디어파사드를 잇는 야경 관광벨트를 구축해 야간 시티투어 상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육동한 시장은 "원형 육교가 도심 야간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여 소양로, 근화동의 보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