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복귀 첫날을 맞아 ‘통합’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매고 본격적인 집무를 시작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1,330일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한 역사적인 날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3분께 전용차량을 타고 청와대 정문을 통과했다. 도로변에는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이 “이재명 만세”를 외치며 첫 출근을 환영했다. 본관 앞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에 흰색, 빨간색, 파란색이 어우러진 사선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하고 차량에서 내렸다. 이 넥타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4일 취임식 등 중요 일정에서 착용해온 ‘통합의 상징’이다.
이날 본관 앞에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왜 나와 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라며 유쾌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후 본관 내에서 참모들과 아침 티타임을 가진 이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 대비 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0시를 기해 청와대에는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게양됐고, 대통령실 명칭도 다시 ‘청와대’로 복원됐다. 이 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청와대는 다시 국가 통치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