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9시54분께 춘천시 후평동의 한 3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1층 방에 있던 A(여·50)씨가 숨지고, 또 다른 거주자 B(65)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외에도 건물에 있던 주민 4명이 대피했다. 경찰·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당시 뿌연 연기가 인근 주택가로 퍼지면서 주민 20여명이 길거리로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화재 발생 건물에서 불과 5m가량 떨어진 주택에 거주하는 김모(63)씨는 “공기청정기 경보음이 울려 창문을 열어보니 주택 앞마당까지 불꽃이 보였다”며 “불씨가 옮겨붙을까 걱정돼 급히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 이모(70)씨도 “주택이 촘촘히 모여 있는 곳에서 불이 나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까 아찔했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강원도 내 주거지역과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인명피해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도내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383건으로, 이로 인해 25명이 숨지고 174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 증가와 건조한 기상 여건 등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도 전역에 ‘겨울철 화재주의보’를 발령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화재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도민 스스로의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육동한 춘천시장은 4일 오전 후평동 주택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관계자로부터 사고 수습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 대응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육 시장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 안전 관리와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