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알고도 아무 조치 안 해”…사세행, 정청래 ‘김병기 공천 헌금 의혹 묵인’ 혐의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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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대한항공 숙박권’,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의혹 고발한 김순환 불러 조사
국민의힘 ‘김병기·강선우 의원 공천 뇌물수수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발의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이 7일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배우자 수사 무마 의혹까지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열린 민생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7.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제기된 '공천 헌금 의혹'을 두고 같은 당 정청래 대표가 관련 제보를 묵인했다며 한 시민단체가 법적조치에 나섰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7일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방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김 의원의 공천 헌금 제보가 당에 접수됐을 당시 수석최고위원이었던 정 대표가 내용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김 의원이 3선 의원이 되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수진 전 의원은 구의원들의 공천 헌금 제공 자백이 담긴 탄원서를 당 대표실에 전달했지만 묵살당했고, 정 대표 역시 '나라고 말을 안 했겠느냐'라며 화를 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전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이 7일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배우자 수사 무마 의혹까지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7 사진=연합뉴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김 의원의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 의혹을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마포청사로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중요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김 의원에 대한 신변 보호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수사 중단되는 등 진실을 밝히기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구속수사의 필요성도 있지만, 김 의원을 범죄자로만 볼 게 아니고 공익적 차원에서도(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김 의원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사무총장은 김 의원이 2024년 대한항공이 제공한 호텔 숙박권을 이용하고 2023년에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의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이 2023년 보라매병원 관계자에게 연락해 가족들이 신속하게 진료받도록 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배우자 수사 무마, 국정감사 앞 쿠팡 대표 오찬,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차남 숭실대 편입·빗썸 채용 개입,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불법 입수, 강선우 의원 금품수수 묵인 등의 의혹을 맡아 수사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강선우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과 강선영·박충권 의원은 이날 오전 '김병기·강선우 국회의원의 공천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이 지선 공천을 대가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이와 관련해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의 부당 개입 의혹이 있다"며 "주요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과 관련해서는 2020년 총선 무렵 지역구 전·현직 구의원 등으로부터 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수사 대상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도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에 관한) 탄원서를 2023년 말 이재명 당시 당 대표실의 김현지 (당시) 보좌관이 받았지만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수사 대상에 넣은 이유를 언급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 등 원내부대표단이 7일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수수 의혹 사건 특검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6.1.7 사진=연합뉴스

이날 국민의힘에선 김 의원 부부가 또 다른 구의원의 법인카드를 빼앗아 사용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장진영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 측의 심복으로 꼽히는 한 동작구의원이 구의회 운영위원장이던 2020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여의도 일대에서 한 번에 수십만원씩 반복적으로 결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됐던 2022년 동작구의회 부의장 카드 내역과 매우 유사한 패턴"이라며 "김 의원의 배우자가 사용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유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결제 금액은 약 215만원이다.

장 위원장은 김 의원 부부 등을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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