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바늘을 잡는 정을섭 손뜨개 작가의 특별한 전시회, ‘정을섭 할머니의 뜨개인형’전이 다음달 1일까지 춘천 갤러리 툰에서 열린다. 평생을 고향 춘천에서 살아온 정 작가는 70대에 본격적으로 손뜨개 인형 만들기를 시작했다. 과거 공무원과 춘천 YWCA 총무 등으로 활동했던 그는 손뜨개를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을 돌보는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한 코 한 코 정성을 담아 생명을 불어넣은 다양한 인형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정 작가는 평소 “인형을 완성하면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기분”이라며 작품 하나하나를 자식처럼 아끼는 애정을 드러내 왔다. 다양한 전시 기회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던 작가는, 올해도 “노후는 멈춤이 아닌 계속되는 삶의 예술”이라는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묵직하게 전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전시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서병조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을 비롯해 이순원 소설가,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 등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가족이 참석해 구순을 넘긴 작가의 창작 활동을 축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