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동훈 "닭의 목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국민 믿고 꺾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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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윤리위 제명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 드러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 시대' 영화 관람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6.1.28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당 윤리위 제명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국민을 믿고 꺾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 시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가 언급한 발언은 1979년 유신 말기, 김 전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 시절 국회에서 제명되며 남긴 말로, 독재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의 제명 결정을 독재적 조치에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그는 자신의 측근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에 대해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이날 기자들이 당 지도부의 제명 방침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다른 긴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꼭 해내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사회 현장에서는 김영삼 대통령기념재단 김현철 이사장(YS의 차남)과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

한 전 대표는 “영화를 통해 좋은 정치란 무엇인지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말했고, 김 이사장은 “아버님이 추구하신 큰 정치의 정신을 잘 계승해 바른 정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동·정성국·박정훈·진종오 의원도 함께했다.

한 전 대표가 자리를 뜬 뒤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도 다음 상영 시간에 맞춰 영화관을 찾았다.

이준석 대표는 같은 날 오전 TV조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다"며, "정치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내부 구성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제명안을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다수 최고위원이 당원게시판 논란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면 선거를 앞두고 유사한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 시대' 영화 관람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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