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이토록 사적인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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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싼 종목은 바로 ‘당신’”
- 강원대 출강, 최재용 전 한은 강원본부장 신간 출간해
- 30년 한은맨이 알려주는 ‘나’라는 자산가치 높이는 법

국가의 부(富)를 운용하며 깨달은 경제학의 원리를 개인의 삶을 지키는 전략으로 풀어낸 책이 최근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간 ‘이토록 사적인 경제학’은 딱딱한 수식이나 단순한 재테크 비법을 넘어, 불확실한 세상을 돌파할 삶의 무기로서의 경제학을 제안한다. 저자인 최재용 전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은 1993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30년 넘게 근무한 정통 ‘한은맨’이다. 특히 커리어의 대부분을 외자운용원에서 보내며 대한민국의 외환보유액을 뉴욕 현지에서 직접 운용했던 국제금융 전문가다. 그는 국가라는 거대 조직이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해 ‘무너지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듯, 개인의 삶에도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최재용 전 강원은행 강원본부장

이 책은 저자가 강원대, 인천대 등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됐다. 그는 복잡한 수식이 가득한 교과서적 경제학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삶을 구원할 ‘가장 따뜻하고 실용적인 경제학 수업’을 지향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기회비용, 게임 이론, 행동 경제학 등 20가지 경제학 테마를 인생의 마디마디에 적용한다. 그는 경제학의 기본 개념인 ‘기회비용’을 단순히 포기한 것의 가치로 보지 않고, ‘나의 몸값’을 올리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스펙을 쌓고 경험을 늘리는 노력은 기회비용을 높여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않게 만드는 도구가 된다. 또한,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나의 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남들과 더 많이 나누는 것에 있으며, 이는 곧 나눔을 통한 자기 계발이자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최 전 본부장이 제안하는 생존 전략의 핵심은 ‘전략적 사고’다. 그는 게임 이론을 빌려, 전략 없이 열심히만 하는 것은 실패로 귀결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존 내시의 이론처럼 상대방의 선택 가능성을 고려하고 최악의 상황을 피하며 차선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냉혹한 현실에서의 생존법이라는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도 ‘대박’보다 ‘위험 관리’를 우선순위에 둔다. 그는 “부자는 수익보다 위험을 먼저 본다”고 강조하며,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는 포트폴리오 이론과 시장을 이기는 단순한 지혜인 인덱스 펀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결국 저자가 전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가장 확실한 투자처는 주식도 부동산도 아닌 ‘나라는 자산’”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초년생부터 투자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생존 교양’이 되어줄 것이다. 스노우폭스북스P 刊, 27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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