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동훈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 절대 포기하지 말라…난 반드시 돌아온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친한계 "한동훈 제명은 해당 행위"…장동혁 지도부 사퇴 촉구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제명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6.1.29 사진=연합뉴스

속보=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한동훈 전 대표 윤리위 제명 처분을 원안대로 의결하자 한 전 대표는 29일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제명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어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입장 발표 뒤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회견에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함께했으며 지지자들도 몰려와 한 전 대표를 응원하며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 행위로, 우리 의원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것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에 가장, 그리고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미 모든 언론이 지속해 경고했는데도 제명 징계를 강행한 것은 장동혁 지도부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만큼은 지키겠다는 게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명확한 사실관계와 논리도 없이 감정적으로 전직 당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는 것은 정당사에 유례없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그동안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해 '정치적 찍어내기다. 문제 될 게 없다'며 적극 방어했던 장 대표가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사실상 제명에 해당하는 '탈당 권고'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서도 "당 대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전 최고위원의 당적을 박탈하는 것 역시 우리 당의 비민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행위"라며 "이런 결정을 하고도 우리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무엇보다 현시점에서 직전 당 대표를 제명한다면 당내 갈등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당원은 오늘 제명 결정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그들의 절박감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입장문에는 김성원(3선), 김형동·서범수·박정하·배현진(이상 재선), 고동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정연욱·김건·김예지·안상훈·유용원·진종오·한지아(이상 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의원총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이날 입장문에는 김성원(3선), 김형동·서범수·박정하·배현진(이상 재선), 고동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정연욱·김건·김예지·안상훈·유용원·진종오·한지아(이상 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2026.1.29 사진=연합뉴스

다만 친한계 의원들은 탈당이나 신당 창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정훈 의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그럴 일은 전혀 없다"며 "장동혁 체제가 심판받는 날이 온다면 그때 당을 재건할 수 있는 세력은 한 전 대표와 저희들"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 측은 당내 갈등 요인이 제거된 만큼 '쌍특검 단식'으로 미뤄뒀던 당무를 속도감 있게 처리함으로써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구상이다.

당장 다음 달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임박했고, 호남 및 제주 일정도 검토 중이다. 설 전까지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도 매듭지을 예정이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조속히 인재영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우고 지방선거 준비에 나설 것"이라며 "과거에 머물 필요 없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가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극에 치달은 당내 갈등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장 대표의 단식을 통해 일시적으로 집결했던 범보수 세력이 한 전 대표 제명 강행으로 다시 의견이 분분히 갈리면서 현 지도부에 대한 비토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특정인을 찍어내듯 제명하고 뺄셈의 정치를 강행하는 것은 모두가 패배하는 길"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가 불과 5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한 전 대표를 제명함으로써 발생할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 선거를 정상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장 대표 스스로 지방선거 결과를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뒤로 이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6.1.29 사진=연합뉴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