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제2경춘국도 2029년 완공, 차질 생겨선 안 된다

제2경춘국도가 드디어 전 구간 발주를 마치고 착공 수순에 들어섰다. 2019년 수도권-강원 접근성 강화를 목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이후, 사업비 부족으로 지연됐던 사업이 7년 만에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국토청과 원주국토청을 통해 5개 전 구간의 발주를 완료했다. 총사업비는 1조2,863억원에서 1조8,987억원으로 증액됐다. 이는 단순한 SOC 사업을 넘어 수도권과 강원특별자치도 북부권의 생활권 통합, 교통 효율성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중대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공사의 완공 목표 시점인 2029년까지 단 한 치의 차질도 없이 공사가 추진돼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의 교통 여건은 춘천~남양주 간 이동에만 평일 기준 60분 이상이 소요되며, 주말·연휴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기존 경춘국도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제2경춘국도는 남양주 화도~춘천 서면 구간 약 30㎞를 잇는 도로로, 완공 시 이동시간을 25분 이내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업비 증액을 통해 입체교차로 설치, 차로 폭 확대 등 교통안전성과 통행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인프라 개선은 단순한 통행 시간 단축 이상의 지역 균형발전 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가 된다. 강원자치도는 수도권에 비해 접근성이 낮아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산업 정체를 겪어 왔다.

특히 춘천, 홍천, 인제 등 북부 내륙지역은 수도권과의 연계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경제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번 제2경춘국도와 더불어 진행되는 국가지원지방도 86호선 동막~개야(널미재터널) 구간, 제천~영월고속도로 등의 도로망 확충은 바로 이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례를 보면 정부의 SOC 사업은 계획만 요란하고 실제 집행에서는 지연과 축소, 심지어 중도 폐지 사례가 빈번했다. 제2경춘국도 또한 한때 예타 면제라는 특혜에도 불구, 적정 예산 확보에 실패하면서 공사 자체가 표류한 적이 있다.

이번에 확보된 예산이야말로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정부와 강원자치도, 시공업체가 모두 책임 있는 자세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한 강원자치도 구간 5공구를 중심으로 도내 건설업체의 참여 보장도 중요하다. 지역 건설사와의 협업을 통해 고용 창출과 지역 내 자재·장비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강원형 SOC의 바람직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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