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10일 몸 담았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1억원은 제 정치생명을, 제 인생을 걸 만한 어떤 가치도 없다"며 자신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각 민주당 국회의원실로 보낸 A4용지 4장 분량의 글에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것이 제 부덕이고 불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2022년 1월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 "제 보좌관이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겠다고 해서 김 전 시의원을 만났다"며 "의례적인 선물로 받은 쇼핑백은 집 창고 방에 받은 그대로 보관됐다. 평소 물건을 두고서 잊어버리는 무심한 습관에 그 선물도 잊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서울시당 공관위 회의에서 '청년인 여성 후보를 찾아 멋지게 선거를 치러보겠다'고 제안했다가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항의를 받아 쇼핑백에 든 선물이 1억원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으며 즉시 보좌관에게 반환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주택자로 당시 기준상 공천 부적격자였던 김 전 시의원이 결국 단수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객관적 입장에서 기존 후보 중 점수가 훨씬 앞선 김 후보자 쪽으로 답을 했다"며 "공관위 논의와 의결을 거쳐 정해졌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이날 친전은 향후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해진 것이다.
지난 5일 검찰은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현재 국회는 2월 임시국회를 진행 중이며, 현역 의원은 국회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다.
강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법원에서 열리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