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평창을 대표해 온 가장 큰 자산은 단연코 ‘청정 자원’이었다. 해발 700m 고원이 만들어 낸 천혜의 자연환경은 평창의 농업과 관광을 지탱해 온 든든한 버팀목이었으나 보존과 규제라는 제약 속에 많은 지역경제 확장을 가로막는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평창군은 청정자원 보존을 넘어 청정자원에 생명공학기술(BT)을 접목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린바이오’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군의 의지는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평창을 포함한 강원 4개 시·군(평창군, 춘천시, 홍천군, 강릉시)을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올랐다. 이번 육성지구지 지정으로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강원형 V밸리’ 속에 평창은 춘천과 홍천 그리고 강릉을 연결하는 원료 생산 및 기초 R&D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270.1㏊ 규모에 달하는 평창 육성지구는 원료 생산부터 가공, 마케팅에 이르는 전주기 가치사슬(Value Chain)을 완성하는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중심에는 총사업비 317억 원이 투입되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가 있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제품의 실증과 상용화를 지원함으로써, 평창을 연구와 창업이 선순환하는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여기에 평창군은 ‘특용작물 산업화지원센터’와 ‘산양삼 융복합지원센터’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고품질 원료 수급부터 품질인증(GMP)까지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이미 195개 기관이 참여하는 ‘인터그린 CnA 파트너링’을 통해 연구와 기업, 투자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이는 앵커기업 유치를 가속화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농가 소득을 다변화하는 실질적인 토대가 될 것이다.
아울러 군은 감자, 당귀, 산양삼 등 특화작목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전문 인력을 위한 정주 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 리빙하우스’ 조성과 같은 정주 인력을 위한 주거 지원사업은 청년 인재들이 주거 걱정 없이 평창에 안심하고 뿌리 내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안이 될 것이다.
평창이 그린바이오산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2030년 약 47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평창의 고원지대 식생 자원은 고순도 바이오 원료 생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와의 연구 협력은 산업화의 기술적 완성도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의 ‘V밸리’ 전략과 정부의 그린바이오산업에 대한 육성 기조가 일치하는 지금, 평창이 전통 농업의 한계를 넘어 그린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기 때문이다.
평창이 보유한 천혜의 환경과 서울대의 기술력, 그리고 도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나간다면, 그린바이오산업은 평창에 새로운 활력을 견인할 실질적인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을 것이다.
잠재되어 있던 평창의 청정 DNA가 이제 그린바이오라는 줄기를 타고 평창의 미래를 견인할 결실로 맺어질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그린바이오산업이 당면한 지역소멸의 위기를 막고 평창의 새로운 성장을 불러오고 양질의 일자리로 인하여 청년들을 다시 평창으로 불러 모으는 선순환을 이룰 때까지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제도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평창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여정에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동행을 기대한다.

















